영화 "하면 된다"를 보고



'하면 된다'라는 영화를 봤다
내용은 뻔하다
보험금을 노린, 자해와 범죄를 일삼는 가족들의 이야기
모두 알거라 믿는다

그 영화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아니, 사위가 얼마짜린데..."
그 말에서 사위는 5억짜리다
생명보험 들고 사위를 은밀히 죽이면 5억이 가족들에게 들어온다

TV프로그램 중에서 '콜롬버스 대발견'(맞는지는 모르겠다)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여러 가지 독특한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그 아이디어에 대한 평가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래, 다 좋다
문제는 그 평가가 금액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뛰어난 발명은 상당한 '부'로 이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에디슨의 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생활속의 아이디어까지 금액으로 매긴다는 것이 맘에 걸린다
이제 우리는 생활속의 아이디어마저도 서로 공유할 수 없다
그 아이디어를 알고 싶으면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돈을 내고 사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은 금액으로 평가받는다
어쩌면 대학 총장의 눈에 나는 6년간 낼 등록금 액수로 평가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파서 병원에 가면, 의사는 나를 내가 낼 치료비에 맞추어 나를 평가하는지도 모른다
(여기서 이인국 박사가 생각난다)
내가 입사한다면 그 회사의 CEO는 내가 낼 수 있는 이익으로 나를 평가하려 들 것이다

지독한 경쟁사회
이제 우리는 우리가 낼 수 있는 부가가치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렇게 살벌한 신자유주의의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가치를 생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도태된다
그러기 위해 남들과 끊임없이 경쟁해야 한다
일말의 오차도, 아주 적은 여유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 승부는 진검승부다

그래, 그렇다
완벽을 추구하면서 우리 사회는 발전되어 간다
우리 경제 시스템은 극도의 효율성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외부의 어떤 경제적 충격도 버텨낼 수 있는 강고한 체제로...

그런데
그곳에서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어디에...?


- 2003년에 작성하다

by 꼬마키릴 | 2009/01/11 15:38 | Old post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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